난소나이 어리게 나오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4가지



건강검진 결과, ‘난소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나왔다’는 말을 듣고 마냥 기뻐하셨나요? 혹시 이게 무조건 좋은 신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난소 기능이 왕성하다는 긍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또 다른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난소나이 어리게 나올 때 핵심 요약

  • 난소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가 높다는 의미이며, 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 높은 AMH 수치는 많은 미성숙 난포를 의미하지만, 정상적인 배란이 어려워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임신 준비를 위해 과배란 유도를 할 경우, 난소가 과도하게 자극받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난소나이와 AMH 수치의 진실

흔히 ‘난소나이’라고 부르는 것은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 수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AMH는 난소 속에 있는 원시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앞으로 배란될 수 있는 난포의 개수가 많다고 예측하여 난소나이가 어리다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수치가 낮으면 남은 난자의 수가 적다고 보아 난소나이가 많다고 말하죠.



하지만 AMH 수치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생물학적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올 경우, 다른 건강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는 난자의 개수는 많지만, 질적으로 건강한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 1 생리불순과 배란 장애

난소나이가 어리게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작은 미성숙 난포들이 여러 개 있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성숙하여 배란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배란이 어려워지면서 생리 주기가 35일을 초과하거나 1년에 8회 미만으로 나타나는 ‘생리불순’ 또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임신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 2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 변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신체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트러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여드름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 다모증: 얼굴, 가슴, 배 등 보통 여성에게는 털이 잘 나지 않는 부위에 굵은 털이 자랍니다.
  •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체중, 특히 복부 비만이 증가하고 혈당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 3 난임 시술 시 난소 과자극 증후군 위험

임신을 위해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인공수정과 같은 보조생식술을 진행할 때,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 과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합니다. AMH 수치가 높은 여성은 이 주사에 난소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난소가 과도하게 커지고 복수가 차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난소 과자극 증후군은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메스꺼움, 심한 경우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시술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임 병원에서는 AMH 수치를 참고하여 과배란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저자극 요법, 자연주기 시험관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증상 구분 주요 내용 관련 키워드
생리 및 배란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월경이 없음 생리불순, 무월경, 배란 장애
신체적 변화 여드름, 다모증, 급격한 체중 증가 호르몬 불균형, 인슐린 저항성
난임 시술 관련 과배란 시 복수, 복통 등 발생 위험 증가 난소 과자극 증후군, 과배란

대표적인 증상 4 원인불명 난임의 가능성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난소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매우 어리게 나온다면, 이는 잠재적인 배란 문제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규칙적인 생리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무배란성 월경’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특별한 난임 원인을 찾지 못해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다면 산부인과나 난임 클리닉을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와 FSH, LH 등 다른 호르몬 검사를 통해 정확한 난소 기능을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난소나이가 어리게 나왔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될 경우, 이는 완치의 개념보다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단 관리: 정제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과 신선한 채소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체중 조절: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5~10% 정도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배란 기능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운동은 체중 관리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양제 섭취와 가임력 보존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난소 건강과 난자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노시톨, 코엔자임 Q10, 비타민D, 엽산 등이 대표적입니다.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미혼 여성이라면, 미래를 대비해 건강한 난자를 보존하는 ‘난자 냉동’과 같은 가임력 보존 방법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