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전염 되나?|대부분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TOP 5



가족 중 대상포진 환자가 생기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혹시 나에게도 옮는 건 아닐까?”, “아이들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 설치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대상포진의 전염성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십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상식 때문에 불필요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 드립니다.

대상포진 전염, 핵심만 기억하세요

  • 대상포진은 ‘대상포진’이라는 병 자체로 전염되지 않습니다. 대신, 수두를 앓은 적 없는 사람에게 ‘수두’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전염은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수포)에서 나오는 진물에 직접 접촉해야만 일어납니다. 공기나 비말로는 거의 전파되지 않습니다.
  •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으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사라지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대상포진 전염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

대상포진의 전염성을 두고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올바르게 대처하고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해 1 대상포진 환자와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옮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상포진의 원인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는 주로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에 생긴 물집, 즉 수포가 터지면서 나온 진물에 직접 닿았을 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 감염이나 공기 전파 가능성은 수두에 비해 현저히 낮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 전염을 걱정할 필요는 적습니다.



오해 2 대상포진에 걸리면 다른 사람에게 대상포진을 옮긴다?

이것 역시 잘못된 상식입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즉, 외부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상포진 환자가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그 사람은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에 걸리게 됩니다.

오해 3 수두를 앓았으니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해도 안전하다?

네, 안전한 편입니다. 이미 수두를 앓아 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대상포진 환자의 진물에 접촉해도 수두에 다시 걸릴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몸속에 이미 수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의 바이러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와 접촉한 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감염되나요?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특정 조건에서 특정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전염 경로와 특히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을 명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염의 주된 경로

대상포진의 전염 경로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환자의 피부에 발생한 수포(물집)가 터지면서 나온 진물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진물이 묻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거나, 환자가 사용한 수건, 침구, 의류 등을 함께 사용했을 때 접촉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진물이 다른 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전염 예방의 핵심입니다.



특히 주의가 필요한 고위험군

모든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면역 저하자 (항암치료 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
  • 면역 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 아이, 아기
  • 임산부 (특히 임신 초기에 수두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

전염을 막기 위한 현명한 대처법

가족이나 주변에 대상포진 환자가 있다면, 환자 본인과 보호자 모두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지켜 전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 수칙

  • 물집 관리: 피부에 생긴 수포를 긁거나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환부 보호: 물집 부위를 깨끗한 거즈 등으로 덮어 진물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합니다.
  • 손 위생: 손을 자주,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 바이러스 전파를 막습니다.
  • 개인 물품 분리 사용: 수건, 의류, 침구 등은 다른 가족과 반드시 분리해서 사용하고 세탁합니다.
  • 격리 기간 준수: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기 전까지는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이 시기가 전염력이 있는 급성기입니다.

가족과 보호자를 위한 간호 가이드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보호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상황별 대처법을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 대처법
환자 간호 및 환부 접촉 후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
환자의 의류 및 침구 관리 다른 가족의 것과 분리하여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볕에 잘 말려 소독합니다.
생활 공간 관리 환자가 자주 만지는 문고리, 리모컨 등은 소독용 티슈로 주기적으로 닦아줍니다.
수영장, 목욕탕 등 공공장소 이용 전염 기간 동안에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같은 공공장소 방문을 삼가야 합니다.

대상포진, 전염보다 무서운 이것

대상포진의 전염성은 특정 조건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나지만, 정말 무서운 것은 바로 극심한 통증과 후유증입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

대상포진은 초기 증상으로 감기몸살과 유사한 통증이 시작된 후, 며칠 내로 피부 발진과 물집이 나타납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이 ’72시간’이 바로 치료의 골든타임입니다. 만약 원인 모를 통증과 함께 띠 모양의 발진이 보인다면 즉시 피부과나 감염내과, 통증의학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평생을 괴롭힐 수 있는 합병증

대상포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무서운 합병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이는 피부 병변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특히 노인 환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최선의 방어는 예방

대상포진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예방입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발병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만약 걸리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줍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 또한 바이러스 재활성화를 막는 중요한 생활 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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