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젠 혈당검사지/혈당측정지, 측정 값이 병원과 다르게 나오는 이유 3가지

집에서 바로젠 혈당검사지로 측정한 혈당, 왜 병원 결과와 다를까요? 매일 아침 공복 혈당을 체크하고 식후 혈당까지 꼼꼼히 관리하는데, 막상 병원에서 피를 뽑아 검사하면 예상치 못한 숫자에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기계가 고장 났나?”, “내가 혈당 관리를 잘못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에 속상하고 불안하셨을 겁니다. 이런 경험, 비단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당뇨인들이 가정용 혈당 측정 값과 병원 검사 값의 차이 때문에 혼란을 겪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습관 하나가 여러분의 혈당 측정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혈당 측정 값, 병원과 다른 핵심 이유 3가지

  • 측정하는 혈액의 종류와 상태가 다릅니다. 가정용 혈당기는 손끝의 모세혈관 전혈을, 병원에서는 팔의 정맥혈 혈장을 사용합니다.
  • 혈당검사지의 보관 및 사용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 보관 온도, 채혈 습관 등 사소한 차이가 큰 오차를 만듭니다.


  • 측정 당시의 신체 컨디션이나 복용 약물 등 외부 요인이 혈당 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도 혈당을 변화시킵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들까? 측정 원리부터 확인하기

가정용 혈당측정기와 병원 장비의 측정 값에 차이가 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용하는 혈액의 종류와 분석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정확한 혈당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가정용 혈당 측정기 모세혈관 혈액 사용

바로젠 혈당검사지를 사용하는 바로잰2, 바로잰 Fit과 같은 개인용 혈당계는 대부분 손가락 끝에서 채혈한 ‘모세혈관의 전혈(Whole blood)’을 사용합니다. 전혈이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의 모든 성분이 포함된 피를 의미합니다. 사용이 간편하고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일상적인 혈당 관리에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손가락 끝에서 채혈할 때 피를 쥐어짜면 혈액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의 세포 간질액이 섞여 나와 포도당 농도가 다소 희석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병원 검사 결과와 오차를 발생시키는 한 가지 원인이 됩니다.



병원 검사 정맥 혈장 사용

반면, 병원에서는 보통 팔의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합니다. 이 정맥혈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구 성분(적혈구, 백혈구 등)을 가라앉히고, 맑은 위층 액체인 ‘혈장(Plasma)’을 분리하여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혈장은 전혈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일반적으로 포도당 농도가 전혈보다 약 10~15%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공복 상태에서 동시에 측정하더라도 가정용 혈당계의 수치가 병원 검사 결과보다 약간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구분 가정용 혈당 측정기 (바로젠 등) 병원 검사실 장비
채혈 부위 손가락 끝 팔의 정맥
혈액 종류 모세혈관 전혈 정맥혈 혈장
특징 사용 간편, 즉시 확인, 일상적 혈당 변화 추이 파악 용이 높은 정확도, 당화혈색소 등 종합적 검사 가능
수치 경향 정맥 혈장 혈당보다 다소 낮게 측정될 수 있음 (식후에는 더 높을 수 있음) 국제 표준 기준이 되는 정확한 수치

이러한 차이 때문에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자가혈당측정기의 정확도 기준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75mg/dL 미만일 경우 ±15mg/dL, 75mg/dL 이상일 경우 ±20% 이내의 오차를 허용 범위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 검사 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 범위 내에 있다면 혈당 측정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소한 습관이 정확도를 좌우한다

기계적인 차이 외에도 사용자의 사소한 습관이 혈당 측정 값의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혈당검사지의 관리와 올바른 채혈 방법 숙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혈당검사지, 제대로 보관하고 계신가요?

바로젠 혈당측정지를 포함한 모든 혈당검사지는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적정 보관 온도(보통 4~30℃)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덥거나 추운 곳,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창가나 습한 욕실에 보관하면 검사지에 도포된 효소가 변성되어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지를 꺼낸 후에는 용기 뚜껑을 즉시 닫아 공기 중 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검사지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유효기간이 임박한 제품보다는 최신 제품을 구매하고, 개봉 후에는 가급적 3~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한 올바른 채혈법

올바른 채혈 방법만으로도 측정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를 꼭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채혈 전 손 씻기: 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과일이나 간식을 만진 손으로 채혈하면 당 성분이 묻어 혈당이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솜 사용 시 주의사항: 알코올 솜으로 소독했다면,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후에 채혈해야 합니다. 알코올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채혈하면 혈액이 묽어져 실제보다 혈당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 무리하게 피를 짜지 않기: 손가락을 너무 세게 쥐어짜면 혈액과 함께 조직액이 섞여 나와 혈당 수치가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피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채혈 전 손을 아래로 내려 가볍게 흔들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 충분한 혈액량 확보: 혈액량이 부족하면 에러 코드가 뜨거나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검사지에 혈액을 묻힐 때는 검사지가 충분히 혈액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 몸의 변화도 혈당에 영향

혈당은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시시각각 변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이해하면 예기치 않은 혈당 수치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그리고 컨디션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따라서 감기, 몸살 등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했을 때 혈당이 평소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 역시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꾸준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복용 약물과 영양제의 영향

특정 감기약이나 비타민 C 고용량 복용 등 일부 약물 및 영양제는 혈당 측정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병원 진료 시에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과 영양제에 대해 의사에게 알려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심한 탈수 상태에서는 혈액이 농축되어 혈당이 높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슬기로운 혈당 관리 생활을 위한 팁

혈당 수치의 차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혈당 관리는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나의 혈당 측정기 정확도 확인하기

가정용 혈당 측정기의 정확도가 의심된다면, 병원 정기 검진 시 개인 혈당 측정기를 지참하여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병원에서 정맥 채혈을 할 때 동시에 자가 혈당 측정기로 손가락 혈당을 측정해 두 수치를 비교해보세요. 만약 오차 범위(±15~20%)를 크게 벗어난다면, 사용법을 다시 점검하거나 기기 제조사에 문의하여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의 중요성-당뇨수첩과 앱 연동

매일 측정 시간, 공복 여부, 식사 메뉴, 운동량, 그날의 컨디션 등을 당뇨수첩이나 앱에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잰 Fit과 같이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혈당계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측정 결과가 기록되고 혈당 변화 추이를 그래프로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기록은 혈당 패턴을 이해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며, 병원 진료 시 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혈당검사지, 현명하게 구매하고 지원받기

바로젠 혈당검사지와 같은 소모품은 약국이나 의료기기 판매점,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 2형 당뇨, 임신성 당뇨 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혈당 관리 소모품(혈당검사지, 채혈침 등) 구매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요양비 급여 지원 제도를 꼭 확인하고 혜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원 대상 및 기준을 확인하여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꾸준히 혈당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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