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여름밤, 겨우 잠들만하면 에어컨에서 들려오는 “냉방 운전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나 리모컨을 누를 때마다 나는 “삑삑” 소리에 잠을 깬 적 없으신가요? 조용히 재택근무에 집중하고 싶은데 에어컨 알림음이 자꾸 신경 쓰여 스트레스받은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아기를 키우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라면 이 작은 소음도 숙면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될 수 있죠. 저 역시 새벽에 에어컨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던 경험이 있어 그 답답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삼성 에어컨 소리 끄기 핵심 요약
- 리모컨의 ‘부가기능’ 버튼을 활용해 대부분의 알림음과 음성 안내를 즉시 끌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의 ‘SmartThings (스마트싱스)’ 앱을 이용하면 집 밖에서도 원격으로 소리 설정을 변경하고 빅스비(Bixby) 음성 안내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에어컨에서 나는 소리는 정상적인 작동음과 고장 신호일 수 있으니, 소리의 종류를 구별하고 원인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빠른 해결책, 알림음과 AI 음성 끄기
가장 많은 분이 불편을 느끼는 ‘삑삑’거리는 알림음과 AI 음성 안내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델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바로 해결하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리모컨의 ‘부가기능’ 버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 리모컨에서 ‘부가기능’ 버튼을 누릅니다.
- 좌우 방향키(◀, ▶)를 눌러 ‘안내음성’ 또는 ‘볼륨’ 메뉴를 찾습니다.
- ‘확인’ 버튼을 누른 후, 다시 방향키를 이용해 ‘끄기’ 또는 ‘음소거’를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안내 음성을 끕니다”라는 마지막 음성 안내가 나오면 성공입니다. 일부 구형 모델이나 특정 모델은 버튼 조합이 다를 수 있으니,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SmartThings 앱으로 더 스마트하게 관리하기
최신 삼성 에어컨을 사용 중이라면 SmartThings(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훨씬 더 편리하게 소리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앱을 이용하면 음량 조절은 물론, 빅스비(Bixby)와 같은 AI 음성 설정까지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에서 SmartThings 앱을 실행하고 등록된 에어컨을 선택합니다.
- 화면 오른쪽 상단의 점 세 개 메뉴 버튼을 누릅니다.
- ‘설정’ 또는 ‘Bixby 설정’ 메뉴로 들어가 ‘소리 피드백’ 또는 관련 옵션을 찾아 비활성화(끄기) 합니다.
앱을 통한 설정은 직관적이고 쉬워서 기계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소음, 무조건 고장 신호일까
에어컨에서 나는 소리는 단순히 사용자를 위한 안내음 외에도 다양한 기계적 작동음이 포함됩니다. 어떤 소리는 정상적인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소리인 반면, 어떤 소리는 점검이 필요한 고장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리의 종류를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걱정을 덜고 문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는 괜찮아요 정상 작동음
에어컨을 처음 켰을 때나 특정 모드로 작동할 때 나는 소리는 대부분 정상입니다. 이러한 소리들은 냉매가 순환하거나, 내부 부품이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하고 팽창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소리 종류 | 예상 원인 | 설명 |
|---|---|---|
| 쉬익, 쏴아, 쪼르륵 | 냉매 순환 | 배관을 따라 냉매가 흐르면서 나는 소리로, 특히 운전 초기에 들릴 수 있습니다. |
| 뚜둑, 딱딱 | 플라스틱 수축/팽창음 | 온도 변화로 인해 실내기 플라스틱 부품들이 수축하거나 팽창하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소리입니다. |
| 웅, 위잉 | 팬 모터 및 압축기(컴프레셔) 작동음 | 실내외기 팬이 돌아가거나 실외기 압축기가 작동하며 나는 소리입니다. 특히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강하게 작동할 때 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
점검이 필요한 이상 소음과 자가 해결 방법
반면, ‘덜덜거림’, ‘달그락’, ‘지지직’ 같은 소음은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가 들린다면 간단한 자가 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더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내기 소음 원인과 해결책
- 먼지거름필터 막힘: 필터에 먼지가 가득 쌓이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웅’하는 소리나 바람 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필터 청소(PM1.0 필터, E-HEPA 필터 포함)는 소음 감소는 물론 냉방 효율을 높여 전기세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 수평 불균형: 스탠드 에어컨이나 벽걸이 에어컨이 수평으로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내부 부품의 진동으로 인해 ‘덜덜거림’이나 ‘드드득’ 같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평계를 이용해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수평 조절을 해주어야 합니다.
실외기 소음 원인과 해결책
이웃 민원이나 층간소음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는 실외기 소음은 설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 진동 문제: 실외기 받침이 불안정하거나 베란다 난간이 헐거우면 압축기 작동 시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해 큰 소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외기 아래에 방진패드나 방진고무를 설치하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통풍 불량: 실외기실이나 베란다에 장애물이 많아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팬이 더 세게 돌아 소음이 커집니다. 실외기 주변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음을 줄여주는 에어컨 활용 팁
문제가 없더라도 작동음 자체를 줄이고 싶다면 에어컨의 다양한 부가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특히 숙면이 필요한 밤 시간에는 저소음 모드나 열대야 쾌면 기능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저소음 모드/무풍 모드: 이 기능들은 실외기 압축기와 팬 모터의 회전 속도를 낮춰 전반적인 작동음을 줄여줍니다. 조용한 환경이 필요할 때 유용하지만, 냉방 효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열대야 쾌면: 설정된 시간 동안 실내 온도를 수면에 적합하게 점진적으로 조절하여 불필요한 작동을 최소화하고 소음을 줄여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계속되거나 고장이 의심될 경우에는 무리하게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여 전문가의 고장 진단을 받고 엔지니어 출장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