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아이 피부, 따가운 햇볕에 그대로 노출시키자니 걱정되고, 선크림을 발라주자니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혹시나 피부 트러블이라도 생길까 봐, 성분표를 들여다보며 한숨만 푹푹 쉬고 계시진 않나요? 연약한 아기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쓰이는 엄마의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매일 바르는 선크림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까 봐 걱정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아기 선크림, 피부 트러블 없이 사용하는 핵심 비법
- 연약한 피부에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 방식의 ‘무기자차’ 선크림을 선택하세요.
- 자외선 차단 지수(SPF, PA)는 일상생활에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으로, 상황에 맞게 사용하세요.
- 사용 전 피부 자극 테스트는 필수! 전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주의 성분은 피하세요.
첫째, ‘무기자차’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에 따라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뉩니다. ‘무기자차’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원리입니다. 반면 ‘유기자차’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한 뒤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분해합니다. 아기나 유아처럼 피부 장벽이 약하고 민감성 피부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화학적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는 유기자차보다, 피부 자극이 적은 무기자차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무기자차 성분으로는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있습니다. 다만, 무기자차는 특유의 백탁 현상과 끈적임이 있을 수 있으니, 발림성이 좋은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혼합자차 제품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가급적 무기자차 제품 사용을 권장합니다.
둘째, 자외선 차단 지수(SPF & PA) 현명하게 선택하기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A(UVA)와 일광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UVB)로 나뉩니다. 따라서 두 가지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와 PA로 표시되는데, SPF는 자외선B를, 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높고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지만, 무조건 높은 지수의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차단 지수가 과도하게 높으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30, PA++ 정도로도 충분하며, 물놀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SPF 50+, PA++++ 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는 등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활동 유형 | 추천 SPF 지수 | 추천 PA 등급 |
---|---|---|
가벼운 실내 활동, 집 근처 산책 | SPF 15~30 | PA+ ~ PA++ |
일상적인 야외 활동 (놀이터 등) | SPF 30~40 | PA++ ~ PA+++ |
물놀이, 등산 등 장시간 야외 활동 | SPF 50+ | PA+++ ~ PA++++ |
셋째, 피부 자극 테스트와 전성분 확인은 필수
아기 피부는 성인보다 훨씬 연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든 사용 전 반드시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손목 안쪽이나 귀 뒤쪽에 소량을 발라 하루 정도 지켜본 후, 붉은기나 가려움, 발진 등의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또한, 제품 구매 전 ‘전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주의 성분이나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옥시벤존, 아보벤존과 같은 특정 유기자차 성분은 호르몬 교란이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 유래 성분이나 비건 인증, 동물 실험 반대 마크가 있는 클린 뷰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넷째, 올바른 사용법으로 효과는 높이고 자극은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하기 약 15~30분 전에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골고루 펴 발라주세요. 무기자차 선크림은 바르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므로 외출 직전에 발라도 괜찮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한 후에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이 간편한 선스틱, 선쿠션, 선밀크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니 아이의 연령이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린 연령의 아이는 로션 타입이 위생적이며, 덧바르는 용도로는 손에 묻지 않는 스틱형이 편리합니다.
다섯째, 바르는 것만큼 중요한 꼼꼼한 클렌징
선크림을 바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지우는 과정입니다. 피부에 선크림 잔여물이 남으면 모공을 막아 가려움, 붉은기, 발진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 전용 클렌징 워터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낸 후, 미온수로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이중 세안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너무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