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키 스쿨, 딱 3가지만 기억하면 중급자로 레벨업!

매년 겨울 설레는 마음으로 스키장을 찾으시나요? 그런데 혹시, 몇 년째 A자 스탠스, 즉 플루크 보겐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신가요? 친구들은 중급 슬로프를 멋지게 패러렐 턴으로 내려오는데, 나만 초급 슬로프에서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속상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스키 강습도 받아보고, 스키 독학 영상을 찾아봐도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아 ‘나는 운동 신경이 없나?’ 자책하기도 하셨을 텐데요. 이게 바로 얼마 전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스키 스쿨에서 배운 딱 3가지 핵심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했더니, 거짓말처럼 정체기를 극복하고 중급자로 레벨업할 수 있었습니다.



중급자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 정확한 기본자세: 모든 스키 기술의 시작은 ‘어깨너비 스탠스’와 ‘안정적인 상체’에서 나옵니다.
  • 시선 처리: 스키는 발로 타는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곳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타는 것입니다.
  • 체중 이동의 이해: 턴의 핵심은 ‘바깥발에 체중을 싣고 기다려주는’ 감각을 익히는 것입니다.

스키 부츠만 신으면 작아지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많은 스키 초보자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은 몸을 경직시키고, 시선을 발밑으로 떨어뜨리며, 엉덩이를 뒤로 빠지게 만듭니다. 결국 불안정한 A자 스탠스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실력 향상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스키 강좌나 스키 레슨을 통해 처음 배우는 플루크 보겐은 속도를 제어하고 방향을 바꾸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지만, 여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중급자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이 A자 스탠스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잘못된 자세부터 바로잡기

스키 독학의 가장 큰 함정은 자신의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무릎만 구부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발목-무릎-고관절이 함께 부드럽게 접히는 ‘3관절’의 움직임입니다. 스키 부츠가 발목을 잡아준다는 느낌으로 정강이를 부츠 앞쪽에 자연스럽게 기대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골반을 살짝 앞으로 말아주는 느낌을 유지해야 합니다. 마치 투명 의자에 앉는 듯한 자세를 상상하면 쉽습니다. 이 자세가 익숙해져야 다음 단계인 슈템 턴이나 패러렐 턴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혼자서 자세를 교정하기 어렵다면,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 자격을 갖춘 스키 강사에게 스키 개인 강습을 받아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전문가의 눈으로 정확하게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것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



상체는 등대처럼, 하체는 배처럼

스키를 탈 때 상체는 항상 계곡 쪽, 즉 슬로프의 아래 방향을 향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턴을 할 때 상체가 스키와 함께 돌아가 버리면 균형이 무너지고 다음 턴을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상체는 고요한 등대처럼 슬로프 아래를 비추고, 하체만 민첩한 배처럼 좌우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이 원리만 이해해도 턴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평리조트나 하이원리조트 같은 넓은 초급, 중급 슬로프에서 상체를 고정하고 하체만 움직여 턴을 하는 연습을 반복해 보세요.



시선이 가는 곳으로 스키도 따라간다

초보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바로 스키 플레이트 앞쪽만 보고 타는 것입니다.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시선이 자꾸만 발밑으로 향하지만, 이는 오히려 균형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자전거를 탈 때 가고 싶은 방향을 봐야 핸들이 저절로 돌아가는 것처럼, 스키 역시 내가 가고자 하는 턴의 목표 지점을 바라봐야 합니다. 턴을 시작하기 전, 다음 턴을 그릴 지점을 미리 눈으로 정하고 그곳을 향해 부드럽게 시선을 옮겨보세요. 그러면 몸이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기울어지며 턴이 시작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슬로프를 넓게 읽는 시야 확보하기

중급 슬로프에 올라가면 갑자기 빨라진 속도와 다른 스키어들 때문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넓은 시야’입니다. 내 바로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슬로프 전체의 흐름을 읽고 내가 나아갈 길을 미리 예측해야 합니다. 다른 스키어들의 움직임, 슬로프의 경사 변화, 설질 상태 등을 미리 파악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비발디파크나 곤지암리조트처럼 주말에 사람이 붐비는 스키장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항상 주변을 살피는 스키 예절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마세요.



구분 초보자의 시선 중급자의 시선
시선 위치 스키 플레이트 앞 1~2m 턴의 목표 지점, 슬로프 아래 10~20m
시야 범위 좁고 제한적임 넓고 전체적인 슬로프 상황을 파악
결과 불안정한 자세, 갑작스러운 상황 대처 미흡 안정적인 턴, 예측 가능한 안전한 스킹

리드미컬한 체중 이동, 패러렐 턴의 완성

A자 스탠스에서 벗어나 두 스키를 나란히 모으는 패러렐 턴은 모든 스키어의 로망입니다. 패러렐 턴의 핵심은 바로 ‘체중 이동’에 있습니다. 턴이 이루어지는 동안, 무게 중심은 항상 산 쪽 발이 아닌 계곡 쪽 발, 즉 ‘바깥발’에 실려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양발에 힘을 똑같이 주려고 하거나, 오히려 무서워서 안쪽 발에 힘을 주는 실수를 범합니다.



슈템 턴, 패러렐로 가는 징검다리

플루크 보겐에서 바로 패러렐 턴으로 넘어가기 어렵다면, 그 중간 단계인 ‘슈템 턴’을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슈템 턴은 턴을 시작할 때만 A자로 살짝 벌렸다가, 턴이 진행되면서 두 스키를 평행하게 모으는 기술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바깥발에 체중을 싣는 감각과 스키를 나란히 모으는 타이밍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쪽 발에 체중을 완전히 싣는 것이 어색하고 넘어질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웰리힐리파크나 휘닉스파크처럼 경사가 완만하고 긴 중급 슬로프는 슈템 턴을 연습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업다운’과 ‘폴 체킹’으로 리듬을 더하다

패러렐 턴이 더욱 유연하고 리드미컬해지려면 ‘업다운’ 동작과 ‘폴 체킹’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턴과 턴이 연결되는 전환 구간에서 무릎을 살짝 펴며 ‘업(Up)’ 동작으로 체중을 가볍게 만들고, 턴이 시작되면 다시 자세를 낮추는 ‘다운(Down)’ 동작으로 스키에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턴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맞춰 스키 폴을 가볍게 눈 위에 찍어주는 ‘폴 체킹’ 동작이 더해지면, 일정한 리듬을 만들며 숏턴이나 롱턴 등 다양한 스키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고급 기술은 스키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즌 강습이나 주말 강습 같은 스키 그룹 강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키 강습 비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훨씬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스키 강습 선택하기

스키 배우기는 개인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빠른 실력 향상과 자세 교정을 원한다면 스키 개인 강습이 효과적이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겁게 배우고 싶다면 가족 스키 강습이나 커플 스키 강습 같은 그룹 레슨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 스키 강습이나 유아 스키 강습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안전하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전문 인터스키 스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습을 선택하기 전에는 강습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스키 강사의 지도 경력이나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 레벨 자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키는 결코 단기간에 정복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기본기를 다지며,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느새 상급 슬로프를 자신감 있게 내려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올겨울, A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짜릿한 패러렐 턴의 세계로 입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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