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골프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그런데 막상 예약을 하려고 보니 너무 많은 골프장과 천차만별인 가격 때문에 머리가 아프진 않으신가요? 항공권, 숙소, 렌터카에 라운딩 비용까지, 열심히 손품 팔아 최저가를 찾아보지만 수많은 정보 속에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끝날 것 같던 여행 계획이 몇 시간째 제자리걸음인 당신의 모습을 보니, 마치 몇 달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저 역시 수많은 블로그와 예약 어플을 전전하며 같은 고민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현지인 찬스까지 동원한 끝에, 보석 같은 곳들을 찾아냈습니다.
제주도 골프 여행, 핵심만 알면 비용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 제주도에는 운영사 기준 총 29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비싼 회원제 골프장이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의 퍼블릭 골프장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라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노캐디, 2인 플레이, 시간대별 할인 등 조금만 정보를 찾아보면 그린피, 캐디피 부담을 확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제주도 골프장, 그래서 총 몇 개인가요?
제주도 골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궁금한 점은 바로 ‘그래서 제주도에 골프장이 몇 개나 있지?’일 것입니다. 검색하는 곳마다 28개, 29개, 심지어 35개까지 숫자가 달라 혼란스러웠을 텐데요. 홀(hole) 수를 기준으로 하느냐, 운영 주체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운영사 기준으로 총 29개입니다. 이 골프장들은 크게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 골프장으로 나뉩니다. 과거에는 비싼 회원권을 가진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고 회원제 골프장도 비회원에게 문을 열면서 골프 여행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18홀이 기본이지만 9홀, 27홀, 36홀 등 다양한 규모의 골프장이 있어 원하는 일정과 스타일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 잡는 선택의 기술
제주도 골프 여행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입니다. 이 세 가지 비용만 잘 관리해도 전체적인 여행 경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저렴한 곳만 찾기보다는 나의 실력과 취향을 고려하여 ‘가심비’까지 만족시키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제 막 골프에 재미를 붙인 초보자라면 코스 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하고 페어웨이가 넓은 곳이 좋고, 구력이 있는 상급자라면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필요한 곳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한라산 뷰나 오션뷰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면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만족도는 훨씬 높을 것입니다.
| 항목 | 설명 |
|---|---|
| 실시간 예약 어플 활용 | 각종 골프 예약 어플에서는 타임세일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일이 임박했을 때 나오는 ‘땡처리’ 상품을 노리면 파격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
| 2인 플레이 & 노캐디(셀프 라운딩) | 최근에는 4인 1팀이 아니더라도 2인 플레이를 허용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캐디 없이 라운딩하는 노캐디 시스템을 이용하면 1인당 3~4만 원의 캐디피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 평일 및 시간대 공략 | 주말보다는 평일, 일반 시간대보다는 이른 아침(조조)이나 야간 라운딩을 이용하면 그린피를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 골프텔 패키지 | 골프와 숙박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골프텔 패키지는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라운딩 후 이동의 번거로움이 없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현지인이 추천하는 가성비 최고의 제주도 골프장 BEST 5
수많은 골프장 중,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코스 관리 상태와 풍경까지 뛰어나 현지 도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5곳을 엄선했습니다.
1. 에코랜드 컨트리클럽
제주시 조천읍의 광활한 곶자왈 원시림 속에 자리 잡은 에코랜드CC는 이름처럼 친환경적인 코스로 유명합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관리하는 페어웨이는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될 만큼 안전하며,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할 수 있어 편안한 라운딩이 가능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2인 플레이와 노캐디(셀프 라운딩)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유로운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젊은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코스는 와일드, 비치힐스, 에코 총 27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코스마다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초보자도 부담 없는 난이도와 아름다운 조경은 골프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2. 스프링데일 골프 앤 리조트
서귀포시에 위치한 스프링데일CC는 저렴한 그린피로 도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가성비 골프장입니다. 총 18홀 규모로, 한쪽은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한쪽은 제주의 자연림을 그대로 살려 조성되었습니다. 라운딩 내내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을 하는 듯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스 전장은 다소 짧은 편이고 페어웨이가 넓어 초보자나 여성 골퍼들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OB에 대한 부담이 적어 편안한 마음으로 샷을 날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아름다운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를 조망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3.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사이프러스CC는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18홀, 총 36홀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골프장입니다. 한라산과 7개의 오름이 바람을 막아주는 천혜의 지형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내내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합니다. 평지형 코스로 설계되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잘 관리된 양잔디는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한 친환경적인 코스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완벽한 휴식을 제공합니다. 골프텔과 빌리지 등 숙박시설(골프텔)도 잘 갖추고 있어 1박 2일 또는 2박 3일 골프 패키지를 이용하기에도 좋습니다.
4. 플라자CC 제주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제주시 회천동에 위치한 플라자CC 제주는 접근성이 뛰어난 9홀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9홀이지만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을 2개씩 조성하여 18홀을 도는 동안 전혀 다른 코스를 경험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사전 예약 시 2인 플레이와 노캐디 라운딩이 가능하여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린피 또한 제주도 내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편에 속하며, 특히 평일 조조나 야간 라운딩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잘 관리된 잔디와 그린 상태는 정규홀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5. 우리들 컨트리클럽
서귀포 돈내코 유원지 인근에 자리한 우리들CC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제주의 자연환경과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한 명품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원시림에 둘러싸인 코스는 도전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전체적으로 언듈레이션이 많고 그린의 난이도가 높아 정교한 샷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중상급자 골퍼에게 특히 추천하는 곳입니다. 제대로 된 코스에서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골퍼라면 가격 이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 골프 여행,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성공적인 제주도 골프 여행을 위해 몇 가지 추가적인 팁을 알려드립니다. 제주는 바람이 많은 지역이므로 바람의 영향을 고려한 클럽 선택과 샷 조절이 중요합니다. 또한,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해 방풍의류나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도 훌륭하지만, 라운딩 후 골프장 근처의 맛집을 찾아 제주도의 신선한 향토 음식을 맛보는 것도 골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 추천한 골프장과 팁들을 참고하여 예산과 스타일에 맞는 완벽한 제주 골프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