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회생제동 끄기, 주행거리 손실 없이 편안하게 운전하는 꿀팁 4가지

테슬라 회생제동 끄기, 정말 가능할까?



테슬라를 막 출고한 설렘도 잠시, 낯선 원페달 드라이빙 때문에 당황하셨나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마자 훅하고 걸리는 제동감에 나뿐만 아니라 동승자까지 멀미를 호소하는 상황,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겪는 불편함입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에 익숙했던 운전자일수록 “이거 그냥 꺼버릴 순 없나?” 하는 생각이 간절해지죠. 시원하게 회생제동 끄기 옵션을 누르고 싶지만, 아무리 터치스크린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답답하셨을 겁니다.



핵심 요약 3줄 정리



최신 테슬라 모델(모델 3 하이랜드, 모델 Y 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회생제동을 완전히 ‘끄는’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정지 모드’ 설정을 변경하여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하고,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주행감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주행거리 손실 없이 울컥거림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테슬라 회생제동, 왜 완전히 끌 수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출시된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등 신형 모델에서는 회생제동 기능을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없습니다. 과거 구형 모델이나 초기 소프트웨어 버전에서는 ‘표준’과 ‘낮음’으로 강도를 조절하는 옵션이 있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이 옵션이 사라지고 원페달 드라이빙이 기본값으로 고정되었습니다.



테슬라가 이런 변화를 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효율성’과 ‘주행 가능 거리’ 확보입니다. 회생제동은 감속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공식적인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회생제동 사용을 기본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또한, 가속과 감속을 하나의 페달로 제어하는 원페달 드라이빙이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여주고, 브레이크 페달 오인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등 안전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주행거리 손실 없이 승차감을 높이는 꿀팁 4가지



회생제동을 완전히 끌 수는 없지만,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몇 가지 설정 변경과 주행 습관 개선만으로도 주행거리 손실 걱정 없이 내연기관차처럼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1. 나에게 맞는 ‘정지 모드’ 찾기



테슬라의 ‘정지 모드(Stopping Mode)’ 설정은 회생제동의 마지막 단계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터치스크린의 ‘컨트롤 > 주행 설정 > 감속 모드’에서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정지 모드 | 특징 | 추천 대상 |
| :— | :— | :— |
| 홀드 (Hold) |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이 작동하여 차량이 완전히 멈추고, 정지 상태를 유지합니다. 가장 강력한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입니다. | 전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고, 원페달 드라이빙에 완전히 적응한 오너. |
| 크립 (Creep) |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하지만 완전히 멈추지 않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내연기관 자동변속기 차량처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감과 가장 유사한 설정을 원하는 초보 오너. 주차 시 미세한 컨트롤에 유리합니다. |
| 롤 (Roll) |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하지만, 저속에서는 회생제동이 풀리며 중립 상태처럼 차량이 자연스럽게 굴러갑니다. | 크립 모드의 인위적인 전진이 부담스럽고, 자연스러운 감속을 선호하는 오너. |



울컥거림과 멀미가 불편하다면 ‘크립’이나 ‘롤’ 모드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두 모드는 회생제동의 강도를 직접적으로 낮추는 것은 아니지만, 정지 직전의 이질적인 느낌을 크게 줄여주어 훨씬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2. 가속 페달은 ‘지그시’ 밟고 ‘스르륵’ 떼기



원페달 드라이빙의 핵심은 가속 페달 컨트롤에 있습니다. 내연기관차처럼 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는 방식이 아니라, 페달을 밟는 깊이를 조절하여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해야 합니다.



출발할 때 전기를 켜듯 꾹 밟지 말고, 볼륨을 높이듯 지그시 밟아보세요. 부드러운 출발은 동승자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감속할 때 발을 ‘탁’ 떼면 강한 회생제동이 걸리며 울컥거립니다. 원하는 지점에 멈추기 위해 미리 예측하고, 페달에서 발을 스르륵 떼면서 감속량을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횟수가 극적으로 줄어들어 운전 피로감이 감소하고,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거의 없어 수명 연장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3. 눈길, 빙판길에서는 특히 주의하세요



회생제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가속 페달을 갑자기 떼면 강한 제동력으로 인해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트랙션 컨트롤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가속과 감속을 평소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조작합니다.
가능하다면 회생제동 강도를 ‘낮음’으로 설정할 수 있는 구형 모델 오너는 해당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4. 내리막길에서는 회생제동을 적극 활용하기



반대로 긴 내리막길에서는 회생제동이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풋 브레이크를 계속 사용하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과열되어 제동 성능이 저하되는 ‘페이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생제동을 사용하면 브레이크 시스템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동시에 배터리까지 충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회생제동에 대한 흔한 오해들



오해 1: 회생제동을 약하게 쓰면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든다?



‘롤’ 모드나 ‘크립’ 모드를 사용하면 ‘홀드’ 모드에 비해 에너지 회수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페달 조작 습관을 통해 불필요한 급가속, 급감속을 줄이는 것이 전반적인 전비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승차감을 위해 약간의 효율을 포기하더라도, 그 차이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오해 2: 브레이크 페달을 안 쓰니 위험하다?



테슬라의 회생제동은 안전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습니다. 회생제동으로 인해 차량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면 브레이크등이 자동으로 켜져 후방 차량에 감속 중임을 알립니다. 또한, 배터리가 너무 차갑거나 100% 충전된 상태에서는 회생제동이 제한될 수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 ‘회생 제동 제한 시 일반 브레이크 적용’ 기능이 활성화되어 운전자가 일관된 제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물론,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항상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테슬라의 회생제동은 더 이상 ‘끄고 켜는’ 기능이 아닌, 적응하고 활용해야 하는 핵심적인 주행 시스템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오늘 소개한 팁들을 통해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는 설정을 찾고 약간의 연습을 더한다면, 곧 원페달 드라이빙이 주는 편리함과 효율성에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울컥거림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스마트한 설정으로 주행거리와 승차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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