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는데, ‘그래서 해결책은 생각해봤어?’라는 대답만 돌아와서 서운했던 적 없으신가요?” 혹은 “분명히 같은 한국말로 대화하는데 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하지? 하고 답답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연인 관계나 인간관계에서 이런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MBTI의 T(사고형)와 F(감정형) 성향 차이에서 오는 문제일 수 있는데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이러한 성향 차이를 빗댄 ‘테토남’, ‘에겐남’이라는 신조어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테토남 에겐남, 3줄 요약으로 끝내기
- 테토남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에서 유래한 말로, 논리와 사실을 중시하는 ‘T(사고형) 성향’ 남성을 의미합니다.
- 에겐남은 에스트로겐(Estrogen)에서 따온 말로, 감정과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F(감정형) 성향’ 남성을 가리키는 신조어입니다.
- 이 두 유형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연인, 친구, 동료와의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도대체 테토남, 에겐남이 무슨 뜻일까?
신조어의 유래와 진짜 의미
테토남과 에겐남은 MBTI 성격 유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파생된 인터넷 밈이자 신조어입니다. ‘테토남’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특성처럼 강한 추진력과 논리적 사고, 직설적인 성향을 가진 남성을 지칭합니다. 반대로 ‘에겐남’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이미지처럼 섬세하고 다정하며, 타인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남성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점은 실제 호르몬 수치와는 관계없이 행동이나 성격적 특징을 바탕으로 구분하는 재미있는 심리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혹시 테토남? 내 남친은 에겐남? 자가진단 테스트
혹시 자신이나 연인이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궁금하신가요? 아래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성향을 파악해 보세요.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해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상황 | 테토남 반응 | 에겐남 반응 |
|---|---|---|
| 친구가 “나 오늘 너무 우울해서 머리 잘랐어”라고 말할 때 | “무슨 일 있어? 원인이 뭐야?”라며 문제의 본질을 파고든다. | “정말? 힘들었겠다. 괜찮아?”라며 감정을 먼저 위로한다. |
| 연인이 힘든 일을 털어놓으며 울 때 |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거나 조언을 해준다. | “많이 힘들었구나”라며 말없이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준다. |
| 데이트 중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 | 무엇이 옳고 그른지 논리적으로 따져서 결론을 내려고 한다. | 일단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것을 피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살핀다. |
| 기념일 선물을 고를 때 | 상대방에게 실용적이고 필요한 물건인지 효율성을 따진다. | 선물에 담긴 의미나 상대방이 감동할 만한 서프라이즈를 고민한다. |
한눈에 보는 테토남 에겐남 특징 비교
말투부터 행동까지, 극과 극 성격 분석
테토남과 에겐남은 대화 방식, 문제 해결 접근법 등 여러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면 왜 그 사람이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고 말하는지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논리와 팩트가 우선, 테토남
- 결론 중심의 대화법: 대화할 때 서론이 길어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핵심과 결론을 먼저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공감보다는 해결책 제시: 상대방이 감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때, 위로의 말보다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상대를 돕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 팩트 폭력: 때로는 의도치 않게 객관적인 사실만을 이야기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부분을 고려하기보다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감정과 관계가 우선, 에겐남
- 과정 중심의 대화법: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해결보다는 위로와 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다’와 같은 공감의 표현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 인간관계와 조화 중시: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하며, 조직이나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MBTI 유형으로 알아보는 대표적인 테토남 & 에겐남 TOP 4
이러한 성향은 MBTI의 사고형(T)과 감정형(F) 지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T유형이 테토남이고 모든 F유형이 에겐남인 것은 아니지만, 각 유형의 대표적인 특징을 통해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최강 테토남 유형 TOP 4 (T성향)
- ISTP (만능재주꾼):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뛰어납니다.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명확한 데이터에 반응합니다.
- INTP (논리적인 사색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즐깁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객관적이어서 차갑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 ESTP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며, 직설적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 ENTP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지적인 도전을 즐기며, 논리적 허점을 파고드는 데 능숙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표 에겐남 유형 TOP 4 (F성향)
- ISFP (호기심 많은 예술가):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며, 갈등을 싫어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조용히 챙겨주는 스타일입니다.
- INFP (열정적인 중재자): 타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이상적인 관계를 꿈꿉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 ESFP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사교적이고 긍정적이며, 사람들과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잘 살피고 분위기를 즐겁게 만듭니다.
-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 풍부한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타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습니다.
테토남 남자친구, 에겐남 여자친구와 잘 지내는 법
서로의 성향 차이를 이해했다면, 이제는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통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행복한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테토남 공략법 마음 얻는 법
테토남 성향의 사람과 대화할 때는 감정적인 호소보다 명확하고 논리적인 소통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서운한 점이 있다면 “네가 이렇게 말해서 내가 속상했어”라고 감정을 전달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나에게 더 도움이 돼”라고 구체적인 행동 방식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겐남과 행복한 연애를 위한 소통법
에겐남 성향의 사람에게는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칭찬과 노력을 인정해 주는 말이 큰 힘이 됩니다. 그들의 감정 표현에 귀 기울여주고, “네 마음이 그렇구나”라며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깊은 정서적 지지를 받는다고 느낍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은 상대방이 충분히 감정을 털어놓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