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아말피, 정말 4억대가 맞을까? (팩트체크)
“페라리 로마 후속 모델이 나온다는데, 가격이 4억 원부터 시작한다더라.” 이런 소문, 한 번쯤 들어보셨나요? 드림카의 대명사인 페라리의 신차 소식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동시에 비현실적인 가격표는 우리를 좌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4억’이라는 숫자가 정말 현실적인 시작 가격일까요? 혹시 부풀려진 소문은 아닐까요? 페라리 아말피를 둘러싼 가격 미스터리, 오늘 속 시원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페라리 아말피 핵심 정보 3줄 요약
로마의 진화, 그러나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는 아니다: 페라리 아말피는 로마의 후속 모델로, 기존의 우아한 GT 쿠페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성능과 디자인, 편의 사양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더 강력해진 V8 심장: 심장에는 수차례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F154 계열의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단 3.3초에 불과합니다.
가격, 4억 전후가 유력: 국내 공식 출시는 미정이지만, 유럽 가격과 로마보다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기본 시작 가격은 3억 9천만 원에서 4억 원 전후로 책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페라리 로마의 성공적인 바통 터치
페라리 아말피는 2019년 등장해 ‘새로운 달콤한 인생(La Nuova Dolce Vita)’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GT(그랜드 투어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페라리 로마의 직계 후속 모델입니다. 단순히 외관만 살짝 바꾼 로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니라, 성능과 실내 디자인, 최신 기술 등 전방위적인 개선을 이룬 새로운 모델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로써 페라리의 V8 2+2 시트 GT 쿠페 라인업은 포르토피노 단종 이후, 로마와 로마 스파이더를 거쳐 아말피로 그 명맥을 잇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지 ‘아말피 해안’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아말피는 일상적인 주행의 편안함과 짜릿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모두 추구하는 현대적인 그랜드 투어러의 개념을 재정의합니다.
심장을 울리는 V8 트윈터보 엔진과 퍼포먼스
페라리 아말피의 보닛 아래에는 페라리의 자랑인 F154 V8 트윈터보 엔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존 로마보다 20마력 상승한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냅니다. 이 강력한 엔진은 더욱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자랑하는 8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하는 놀라운 가속 성능(제로백)을 보여줍니다. 최고속도는 320km/h에 달하며, 짜릿한 배기음과 사운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 차량 제원 | 페라리 아말피 |
| — | — |
| 엔진 | 3.9L V8 트윈터보 (F154 계열) |
| 최고출력 | 640마력 |
| 최대토크 | 77.5kg·m |
| 변속기 | 8단 듀얼 클러치 (DCT) |
| 0-100km/h (제로백) | 3.3초 |
| 최고속도 | 320km/h |
| 구동방식 | 프론트 미드십 후륜구동(FR) |
| 좌석 구성 | 2+2 시트 |
우아함과 기술의 조화, 디자인과 인테리어
페라리 아말피의 디자인은 로마의 유려한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현대적이고 스포티하게 다듬어졌습니다. 긴 보닛과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전형적인 프론트 엔진 GT 쿠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액티브 스포일러와 같은 공기역학 설계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감싸는 듯한 ‘듀얼 콕핏’ 컨셉이 특징입니다. 15.6인치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트렌드와 달리 사용자의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스티어링 휠에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 시동 버튼을 포함한 일부 물리 버튼을 다시 되살렸다는 것입니다. 실내 곳곳에는 고급 가죽과 함께 탄소섬유(카본 파이버)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럭셔리 스포츠카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가격, 그리고 현실적인 구매 방법
가장 궁금해할 페라리 아말피의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약 24만 유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고 국내 여러 세금과 인증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시작 가격은 3억 9천만 원에서 4억 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페라리 로마보다 약 5,000만 원가량 인상된 금액입니다.
물론 이 가격은 아무런 옵션이 추가되지 않은 ‘깡통’ 모델의 가격입니다. 페라리는 비스포크(Bespoke)로 불리는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로쏘 코르사(Rosso Corsa)와 같은 상징적인 차량 색상부터 실내 소재, 카본 파이버 파츠, 프런트 리프터, 버메스터 오디오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풀옵션 견적은 시작 가격을 훌쩍 뛰어넘게 됩니다.
페라리 구매는 공식 딜러사인 FMK를 통해 계약 및 출고 대기 절차를 밟게 되며, 인기 모델의 경우 상당한 대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매 방법으로는 현금 외에 리스나 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지비와 경쟁 모델
억 소리 나는 차량 가격만큼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고성능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소모품 교체 비용은 물론, 높은 배기량에 따른 자동차세, 슈퍼카 할증이 붙는 비싼 보험료, 그리고 고급유를 소비하는 유류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른 감가상각과 중고 시세 변동도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페라리 아말피는 고성능 GT 쿠페 시장에서 쟁쟁한 경쟁자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국의 럭셔리 GT 애스턴 마틴 DB12, 경량 스포츠카의 강자 맥라렌 GTS, 그리고 독일의 기술력의 정수 포르쉐 911 터보 등이 대표적인 경쟁 모델로 꼽힙니다.
데일리카로서의 가능성?
아말피는 2+2 시트 구조를 가지고 있어 뒷좌석 공간에 어린이를 태우거나 가방 등 간단한 짐을 둘 수 있으며, 트렁크 용량 또한 다른 슈퍼카에 비해 실용적인 편입니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과속방지턱 등을 쉽게 통과하도록 돕는 프런트 리프터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갖추고 있어 데일리카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물론, 딱딱한 승차감과 낮은 연비는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