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가 남은 페인트통 때문에 골치 아프신가요? 예쁘게 집을 꾸미고 난 뒤, 처치 곤란이 된 페인트통을 보며 한숨 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버리자니 찝찝하고, 어떻게 버려야 할지 막막하셨죠? 잘못 버리면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욱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런 답답함을 느끼셨던 분들을 위해, 오늘 속 시원한 해결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페인트통, 이것만 기억하면 끝
- 남은 페인트는 신문지나 헌 옷에 흡수시키거나 굳혀서 일반쓰레기, 또는 불연성 마대에 버립니다.
-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깨끗한 페인트통은 재질에 따라 캔류나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합니다.
- 양이 너무 많거나 처리가 어렵다면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합니다.
페인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페인트통을 버리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남은 페인트’를 올바르게 처리하는 것입니다. 페인트는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무심코 하수구나 땅에 버리면 심각한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그리고 나도 모르게 법규를 위반하지 않기 위해 올바른 처리 방법을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남은 페인트 양에 따른 처리 방법
남은 페인트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소량인지, 대량인지에 따라 가장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법을 선택하세요.
소량의 페인트가 남았을 때
페인트통 바닥에 조금 깔린 정도의 소량이라면, 신문지나 헝겊, 버리는 옷 등을 이용해 남은 페인트를 완전히 흡수시켜 주세요. 페인트를 머금은 신문지나 헝겊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면 됩니다. 페인트 잔여물이 완전히 제거된 빈 통은 재질에 맞게 분리수거하면 됩니다.
어느 정도 양이 남았을 때
따로 덜어내야 할 정도로 양이 꽤 남았다면 ‘페인트 굳히기’ 또는 ‘페인트 말리기’ 과정이 필요합니다. 뚜껑을 열어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내용물을 완전히 건조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완전히 굳은 페인트는 통째로 불연성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릴 수 있습니다.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페인트 경화제’나 ‘페인트 하드너’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제품들은 남은 수성 페인트에 섞어주면 페인트를 단시간에 고체 상태로 만들어주어 처리를 용이하게 합니다.
수성 페인트 vs 유성 페인트 처리 시 주의사항
페인트는 크게 수성과 유성으로 나뉩니다. 두 페인트의 성질이 다른 만큼, 처리 시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구분 | 특징 | 처리 시 참고사항 |
|---|---|---|
| 수성 페인트 | 물을 용제로 사용하여 냄새가 적고 건조가 빠릅니다. | 남은 양이 적다면 물에 희석해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수구 막힘이나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굳히거나 흡수시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유성 페인트 | 휘발성 유기 용제를 사용하여 냄새가 강하고 건조가 느리지만 내구성이 좋습니다. | 화학 물질과 유해 성분이 더 많아 절대로 하수구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완전히 굳혀서 불연성 마대에 담아 배출하거나 지정 폐기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
완벽하게 비운 페인트통, 이제는 분리배출
남은 내용물을 모두 처리했다면 이제 빈 페인트통을 버릴 차례입니다. 페인트통은 재질에 따라 분리배출 방법이 결정됩니다.
재질별 분리배출 가이드
- 캔류 (고철): 대부분의 페인트통은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를 깨끗하게 비우고 건조한 뒤 ‘캔류’ 또는 ‘고철’로 분리배출합니다. 겉에 붙은 라벨이나 스티커는 제거해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플라스틱: 플라스틱 재질의 페인트통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한 뒤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하지만 페인트 잔여물이 내부에 많이 남아있어 깨끗하게 제거하기 어렵다면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통째로 불연성 마대에 넣어 버려야 합니다.
불연성 마대, 어디서 사고 어떻게 사용할까?
페인트 찌꺼기, 굳힌 페인트, 오염이 심한 페인트통 등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기 애매한 폐기물은 ‘불연성 쓰레기 봉투’ 또는 ‘불연성 마대’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이는 타지 않는 쓰레기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특수 규격 마대입니다.
불연성 마대 구입처
불연성 마대는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곳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 가장 확실한 구매처입니다. 방문 전에 전화로 판매 여부와 재고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자체 지정 판매처: 지역에 따라 대형 마트나 철물점 등에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각 시청, 구청 홈페이지에서 판매소 목록을 확인하거나 문의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특수 규격 마대’, ‘생활 폐기물 봉투’ 등 명칭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격은 용량에 따라 다르며, 10L, 20L, 50L 등 다양하게 판매됩니다.
불연성 마대 사용법 및 주의사항
불연성 마대에는 이름 그대로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만 담아야 합니다. 깨진 유리, 도자기, 타일 조각, 굳힌 페인트 등이 해당됩니다. 가연성 쓰레기나 재활용품,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서 배출하면 수거가 거부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대량 폐기물 및 기타 용품 처리법
셀프 인테리어나 공사 후 대량의 페인트가 남았거나, 페인트 롤러, 붓 등 다른 용품들도 함께 버려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량의 폐페인트는 어떻게?
소량이 아닌, 한 통 이상 대량의 폐페인트가 남았다면 생활 폐기물이 아닌 건축 폐기물 또는 지정 폐기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이 처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배출해야 합니다. 처리 비용이 발생하지만, 가장 안전하고 법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관할 구청에 문의하여 지정된 처리 업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페인트 롤러, 붓, 트레이 버리는 법
페인팅에 사용했던 도구들도 올바르게 버려야 합니다.
- 페인트 롤러 및 붓: 페인트가 묻은 롤러와 붓은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신문지 등으로 남은 페인트를 최대한 닦아낸 뒤, 완전히 말려서 종량제 봉투에 버립니다.
- 페인트 트레이: 트레이에 남은 페인트도 굳힌 뒤 떼어내거나, 깨끗하게 닦아낸 후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합니다. 오염이 심해 세척이 어렵다면 역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잘못된 폐기물 배출은 단순히 과태료나 벌금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환경을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올바른 페인트통 버리는 법을 숙지하여 소중한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동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