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올리브오일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성인 경험, 다들 있으시죠? 몸에 좋다고 해서 큰맘 먹고 사려고 하면 ‘엑스트라버진’, ‘퓨어’ 등 알쏭달송한 용어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알고 보니 가짜 올리브오일이거나 품질이 떨어진다면 속상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실제로 시중 유통되는 제품 중 상당수가 라벨만 그럴싸하게 붙여놓고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마치 전문가만 좋은 제품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복잡함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진짜’ 좋은 올리브오일을 골라야 할까요?
마트에서 좋은 필리포스 올리브오일 고르는 꿀팁 3줄 요약
- 엑스트라버진 등급과 산도 확인: 가장 높은 등급인 ‘엑스트라버진’인지, 산도가 0.8% 이하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냉압착(콜드프레스) 방식인지 확인: 열을 가하지 않고 추출해 영양소 파괴가 적은 냉압착 방식이 좋습니다.
- 생산지와 품종 확인: 명확한 생산지, 특히 그리스 크레타 섬의 코로네이키 단일 품종처럼 품질이 보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당신의 건강을 위한 첫걸음, 올리브오일 등급 바로 알기
마트에 진열된 수많은 올리브오일 앞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다면, 가장 먼저 ‘등급’을 확인해야 합니다. 올리브오일은 크게 엑스트라버진(Extra Virgin), 버진(Virgin), 그리고 퓨어(Pure) 등급으로 나뉩니다. 이 중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단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입니다.
엑스트라버진 등급은 올리브를 수확한 후 24시간 이내에, 열을 가하지 않는 ‘냉압착(콜드프레스)’ 방식으로 맨 처음 짜낸 오일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학적 공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올리브가 가진 본연의 맛과 향, 그리고 풍부한 영양 성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효능의 핵심인 폴리페놀, 올레산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반면, 퓨어 올리브오일은 압착하고 남은 올리브를 정제한 오일과 엑스트라버진 오일을 일부 섞은 것입니다. 정제 과정에서 고온의 열처리와 화학적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본래의 맛과 향, 영양 성분이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이름만 보면 가장 순수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영양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오일인 셈이죠. 따라서 샐러드 드레싱이나 빵을 찍어 먹는 등 생으로 섭취할 때는 반드시 엑스트라버진 등급을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올리브오일의 기준, 산도를 확인하세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라고 해서 다 같은 품질은 아닙니다.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산도(Acidity)’입니다. 산도는 올리브오일 100g당 포함된 유리지방산의 양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최상급 오일로 평가받습니다.
국제올리브협회(IOC) 기준에 따르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의 산도는 0.8% 이하여야 합니다. 산도가 낮다는 것은 올리브 열매가 손상 없이 신선한 상태에서 빠르게 착유되었다는 증거입니다. 필리포스 올리브오일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들은 산도를 0.1~0.2%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기도 합니다. 제품 라벨에 산도가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왕이면 더 낮은 산도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 올리브오일 등급 | 산도 기준 | 특징 | 추천 요리 |
|---|---|---|---|
| 엑스트라버진 (Extra Virgin) | 0.8% 이하 | 최상급 냉압착 오일, 풍부한 맛과 향, 영양성분 다량 함유 | 샐러드 드레싱, 빵 찍어 먹기, 파스타, 무침, 공복 섭취 |
| 버진 (Virgin) | 0.8% ~ 2.0% | 엑스트라버진 다음 등급, 맛과 향이 다소 떨어짐 | 가벼운 볶음 요리 |
| 퓨어 (Pure) / 라이트 (Light) | 1.0% 이하 (혼합유) | 정제유와 버진 오일을 혼합, 향과 영양성분이 거의 없음 | 볶음, 튀김 등 가열 요리 |
진짜를 가려내는 안목, 가짜 올리브오일 구별법
안타깝게도 시중에는 저품질의 오일을 섞거나 향만 첨가한 가짜 올리브오일이 유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방법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냉장고 테스트’입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냉장고에 몇 시간 넣어두면 하얗게 굳거나 뿌옇게 변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올리브오일의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낮은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응고되는 것으로, 진짜 올리브오일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냉장고에 넣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다른 기름이 섞였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수확 시기나 착유 일자가 명확히 표기되어 있는지, 생산지와 병입지가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스 크레타, 칼라마타 지역에서 생산된 코로네이키 품종처럼 특정 지역과 품종을 명시한 제품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신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과 맛을 통해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신선한 풀 향이나 과일 향이 나고, 맛을 보면 목 뒤쪽에서 약간 맵고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이는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증거이며, 이러한 특징이 없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요리하다, 필리포스 올리브오일 활용법
좋은 올리브오일을 골랐다면 이제 건강하게 즐길 차례입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발연점이 낮아 튀김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고품질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발연점이 190~210℃ 정도로 높아 웬만한 볶음 요리나 구이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올리브오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샐러드 드레싱: 신선한 채소에 필리포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만 살짝 곁들여도 훌륭한 지중해식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 파스타와 감바스: 완성된 파스타나 감바스 위에 넉넉히 둘러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집니다.
- 빵 찍어 먹기: 갓 구운 빵을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는 것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방법입니다.
- 아침 공복 섭취: 매일 아침 공복에 한두 스푼씩 섭취하면 위장 건강, 변비 해결, 콜레스테롤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신선함을 지키는 올리브오일 보관 방법
올리브오일의 가장 큰 적은 빛과 산소, 그리고 열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쉽게 산패되어 맛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올리브오일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의 유리병에 담긴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가스레인지 주변처럼 열이 발생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봉한 올리브오일은 가급적 1~3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개봉 상태에서는 제조일로부터 약 1년에서 2년까지 보관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약해지므로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