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을 위해 큰 마음 먹고 위고비 주사를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메스꺼움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가요? ‘이러다 포기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막막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위고비 사용 초기에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몇 가지 방법만 알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생활 습관을 조금 바꾸고 나서부터는 훨씬 편안하게 체중 감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메스꺼움의 고통에서 벗어나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위고비 사용법 핵심 요약
- 위고비는 주 1회, 정해진 요일에 복부, 허벅지, 상완 중 한 곳에 피하주사하는 비만 치료제입니다.
- 메스꺼움은 위장 운동이 느려지면서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으로, 저용량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며 적응해야 합니다.
- 메스꺼움 완화를 위해 소량씩 자주 식사하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합니다.
위고비, 정확히 어떤 약인가요?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입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본래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보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위에서 음식물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더 오래 유지되도록 돕습니다. 위고비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식사량 감소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옵니다. 삭센다와 같은 계열의 약물이지만, 삭센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누가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나요? (처방 기준)
위고비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처방 기준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합니다. 국내 허가 기준에 따르면,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처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하나 이상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m² 이상 30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
처방은 주로 내과, 가정의학과, 비만 클리닉 등에서 전문의와 상담 후 이루어집니다. 비급여 의약품이기 때문에 약값은 병원이나 약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위고비 사용법,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위고비는 펜 타입의 프리필드펜 형태로 되어 있어 자가주사가 비교적 편리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효과와 안전을 위해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주사 부위와 방법
위고비는 주 1회, 매주 같은 요일에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식사와 관계없이 편한 시간에 주사할 수 있습니다. 주사 부위는 피하 지방이 많은 복부, 허벅지(대퇴부), 또는 윗팔(상완)입니다. 매번 같은 부위에 주사하기보다는 조금씩 위치를 옮겨가며 주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복부에 주사할 경우 배꼽 주변 5cm는 피해서 주사해야 합니다.
자가주사 순서
-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코올 솜으로 주사할 부위를 소독합니다.
- 위고비 펜 뚜껑을 열고, 매번 새로운 주사침을 끼웁니다.
- 처방받은 용량에 맞게 용량 다이얼을 돌려 설정합니다.
- 주사 부위의 피부를 살짝 잡아 올린 후, 주사침을 피부에 찌릅니다.
- 펜의 투여 버튼을 눌러 용량 카운터가 ‘0’이 될 때까지 유지합니다.
- ‘0’이 표시된 후에도 6초 정도 더 기다렸다가 주사침을 피부에서 뺍니다.
- 사용한 주사침은 안전하게 제거하고, 펜 뚜껑을 닫아 보관합니다.
단계별 용량 조절이 핵심
위고비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용량 증량’ 계획을 따르는 것입니다. 메스꺼움과 같은 위장 장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몸이 약물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시작 용량인 0.25mg부터 시작하여 4주 간격으로 점차 용량을 늘려나갑니다. 최종 유지 용량은 2.4mg입니다.
| 투여 기간 | 주 1회 투여 용량 |
|---|---|
| 1주차 – 4주차 | 0.25mg (시작 용량) |
| 5주차 – 8주차 | 0.5mg |
| 9주차 – 12주차 | 1.0mg |
| 13주차 – 16주차 | 1.7mg |
| 17주차 이후 | 2.4mg (유지 용량) |
만약 특정 용량에서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임의로 용량을 늘리지 말고 처방받은 의사와 상담하여 용량 증량을 늦추거나 이전 단계 용량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올바른 보관 방법
위고비는 온도에 민감한 생물학적 제제이므로 올바른 보관이 약효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 개봉 전: 반드시 2~8°C의 냉장 보관을 해야 합니다. 절대로 얼리면 안 되며, 만약 얼었다면 폐기해야 합니다.
- 개봉 후: 처음 사용을 시작한 펜은 최대 6주(42일)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관은 30°C 이하의 실온 또는 냉장 보관(2~8°C)이 가능합니다. 빛으로부터 약물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펜 뚜껑을 닫아 보관해야 합니다.
지긋지긋한 메스꺼움, 원인과 대처법 5가지
위고비 사용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와 같은 위장 장애입니다. 특히 메스꺼움은 약 44%의 사용자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이는 위고비가 위의 음식물 배출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물에 적응하면서 몇 주 내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메스꺼움 완화를 위한 5가지 대처법
- 식단 조절하기: 과식은 금물입니다. 소화가 잘되는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나누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과도하게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메스꺼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탈수 증상은 메스꺼움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민트차나 생강차는 속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천천히 식사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위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나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신선한 공기 쐬기: 답답하고 냄새가 강한 공간에 있으면 메스꺼움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며 신선한 공기를 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전문의와 상담하기: 위 방법들을 시도해도 메스꺼움이 나아지지 않거나 구토가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반드시 처방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일시적으로 용량을 낮추거나,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다른 약물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고비에 대한 추가 궁금증 (Q&A)
주사 맞는 것을 잊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정된 주사일로부터 5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생각난 즉시 투여하고 다음 주사는 원래 예정된 요일에 맞으면 됩니다. 하지만 예정일로부터 5일이 넘게 지났다면 잊어버린 용량은 건너뛰고, 다음 예정일에 맞춰 투여를 재개해야 합니다. 절대로 잊었다고 해서 한 번에 두 배의 용량을 주사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이나 식단 관리 없이 위고비만 맞아도 되나요?
위고비는 체중 감량을 돕는 효과적인 ‘보조제’이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마법의 약은 아닙니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체중 감량과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약물로 인한 식사량 감소는 근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은 위고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관리하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다른 부작용은 없나요?
메스꺼움 외에도 구토, 설사, 변비, 복통, 소화불량 등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는 담석증이나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