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울리는 장애 알림에 놀라 잠에서 깬 경험, 한 번쯤 있으신가요? 원인은 오리무중이고 서비스는 먹통이 되어버린 아찔한 상황에 처하면, 우리 팀을 구해줄 든든한 감시자가 간절해집니다. 수많은 로그와 메트릭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보면, ‘제대로 된 모니터링 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마련입니다.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가 보편화되면서, 시스템의 가시성(Observability)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대표적인 두 솔루션, 바로 데이터독(Datadog)과 뉴렐릭(New Relic)이 있습니다. 두 툴 모두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지향하는 철학과 강점이 달라 우리 팀에 맞는 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선택은 비싼 요금만 내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독 vs 뉴렐릭 핵심만 콕콕
- 데이터독 (Datadog) 광범위한 통합과 유연성을 무기로 인프라, 로그, APM 등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서 보고자 하는 팀에게 적합한 올인원 플랫폼입니다.
- 뉴렐릭 (New Relic) 전통적인 APM(Application Performance Monitoring)의 강자로, 애플리케이션의 코드 레벨까지 깊이 분석하여 병목 현상을 해결하려는 개발자 중심의 팀에게 유리합니다.
- 선택의 기준 우리 팀의 기술 스택,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모니터링 영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책정된 예산에 따른 비용 최적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무엇이 다를까 상세 비교 분석
데이터독과 뉴렐릭은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장의 대표적인 SaaS 솔루션으로, 단순히 서버의 CPU, 메모리 사용량을 보는 것을 넘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부터 최종 사용자의 경험까지 전방위적인 가시성을 제공합니다. 두 툴의 핵심적인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모니터링의 시작, 인프라 모니터링
모든 모니터링의 기본은 시스템이 동작하는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데이터독은 이 분야에서 특히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수백 개에 달하는 통합 기능을 통해 AWS, GCP, Azure와 같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쿠버네티스(Kubernetes), 도커(Docker)와 같은 컨테이너 환경의 메트릭을 손쉽게 수집하고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Agent) 하나만 설치하면 자동으로 리소스를 탐지하고, 호스트 맵(Host Map)이나 프로세스 뷰(Process View) 같은 기능으로 복잡한 인프라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해줍니다.
반면 뉴렐릭은 인프라의 상태를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연결하여 보여주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인프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문제가 어떤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유기적으로 추적하여 장애 대응(트러블슈팅)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애플리케이션의 속살을 보다, APM 성능
APM(Application Performance Monitoring)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병목 현상을 찾아내고 코드를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뉴렐릭은 APM 시장을 개척한 선두 주자답게 깊이 있는 분석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정 트랜잭션이 느려졌을 때, 어떤 함수나 쿼리가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지 코드 레벨까지 파고드는 코드 프로파일링(Code Profiling)과 분산 추적(Distributed Tracing) 기능은 특히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환경에서 빛을 발합니다.
데이터독의 APM 역시 매우 강력하며, 특히 인프라 및 로그 데이터와의 연동성이 뛰어납니다. APM에서 발견된 성능 저하 이슈를 해당 시점의 서버 메트릭, 관련 로그와 즉시 연결하여 볼 수 있어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유리합니다. 이는 데브옵스(DevOps) 및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 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장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흩어진 기록을 한 곳에, 로그 관리
과거에는 서버에 접속해 직접 로그 파일을 열어보았지만, 이제는 중앙화된 로그 관리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데이터독은 ‘Logging without Limits’라는 개념을 통해 모든 로그를 수집하되, 인덱싱(Indexing) 여부를 선택적으로 결정하여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유연한 정책을 제공합니다. 실시간으로 로그를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테일(Live Tail) 기능과 강력한 쿼리, 시각화 기능은 방대한 로그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뉴렐릭 또한 플랫폼 내에서 로그, 메트릭, 추적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하며 강력한 로그 분석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NRQL이라는 자체 쿼리 언어를 통해 데이터를 정밀하게 조회하고 알림을 설정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사용자 경험과 확장성은 어떨까
훌륭한 모니터링 툴은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보여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그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한눈에 보는 모든 것, 대시보드와 시각화
데이터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매우 직관적이고 자유도가 높은 실시간 대시보드입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원하는 위젯을 조합하여 팀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대시보드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IT 운영, 개발, 비즈니스 등 다양한 팀이 각자의 관점에서 중요한 지표(SLI, 서비스 수준 지표)를 추적하고 서비스 수준 목표(SLO)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뉴렐릭의 대시보드 역시 깔끔하고 현대적인 UI를 제공하며, 특히 개발자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되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분석에 최적화된 다양한 시각화 차트를 기본으로 제공하여 복잡한 성능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연결의 힘, 통합 생태계
현대의 IT 환경은 수많은 기술 스택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데이터독은 800개가 넘는 공식 통합(Integration) 기능을 제공하여 거의 모든 종류의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소스 도구와 손쉽게 연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CI/CD 파이프라인부터 데이터베이스, 메시지 큐에 이르기까지 전체 기술 스택에 대한 가시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렐릭도 780개 이상의 통합을 지원하며 강력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지만, 통합의 다양성과 간편함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데이터독이 조금 더 앞선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 비용
아무리 좋은 툴이라도 예산을 초과하면 도입할 수 없습니다. 두 솔루션의 가격 정책은 팀의 규모와 사용량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가격 정책 비교 분석
데이터독의 요금 정책은 기능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프라 모니터링은 호스트(Host) 단위, APM도 호스트 단위, 로그 관리는 수집(Ingest) 및 인덱싱된 데이터 양에 따라 별도로 과금됩니다. 이는 필요한 기능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전체 비용을 예측하기 어렵고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뉴렐릭은 데이터 수집량과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하는 비교적 단순한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월 100GB의 무료 데이터 수집을 제공하며, 사용자 등급(기본, 코어, 전체 플랫폼)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이러한 방식은 비용 예측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분 | 데이터독 (Datadog) | 뉴렐릭 (New Rel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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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과금 기준 | 기능별 모듈식 과금 (호스트 수, 데이터 양 등) | 데이터 수집량 및 사용자 수 기반 과금 |
장점 | 필요한 기능만 구매 가능, 초기 비용 조절 용이 | 비용 예측이 비교적 쉽고, 단순한 구조 |
단점 | 사용량이 늘면 비용 예측이 어렵고 복잡해질 수 있음 | 데이터 수집량이 많은 경우 비용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 |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서
최신 모니터링 툴들은 장애가 발생한 후에 분석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사용자 경험을 직접 측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AI와 머신러닝
데이터독의 ‘워치독(Watchdog)’과 같은 AI/머신러닝 기능은 자동으로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감지하여 알려주는 이상 탐지(Anomaly Detection)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잠재적인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뉴렐릭 역시 AI 기반의 이상 탐지 및 알림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알림을 줄이고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사용자 경험부터 네트워크까지
두 플랫폼 모두 기본적인 모니터링 외에 다양한 확장 기능을 제공합니다. 실제 사용자의 브라우저나 모바일 앱 성능을 측정하는 RUM(Real User Monitoring), 가상의 사용자를 만들어 서비스의 기능을 주기적으로 테스트하는 신서틱 모니터링(Synthetics), 그리고 네트워크 성능 모니터링(NPM)이나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SIEM 기능까지 제공하여 완벽한 올인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에 맞는 툴은
지금까지 데이터독과 뉴렐릭의 다양한 측면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솔루션 모두 훌륭하지만, 우리 팀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더 나은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팀에 어떤 툴이 더 적합할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데이터독 (Datadog) | 뉴렐릭 (New Reli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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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팀에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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