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인스타툰이나 커뮤니티에서 ‘테토남’, ‘테토녀’라는 단어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 적 없으신가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나만 모르는 신조어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셨다면,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심지어 이 유행어가 단순한 말을 넘어 ‘연애 먹이사슬’이라는 흥미로운 이론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오늘 이 글 하나로 Z세대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복잡하게만 보였던 연애 심리의 비밀까지 파헤쳐 보세요.
테토남 테토녀, 3줄 요약으로 끝내기
- 테토남과 테토녀는 각각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앞 글자를 따온 신조어입니다.
- 이는 실제 호르몬 수치보다는,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을 설명하는 하나의 인터넷 밈(Meme)이자 MBTI와 같은 성격 유형으로 사용됩니다.
- ‘테토남 → 에겐녀 → 에겐남 → 테토녀 → 테토남’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의 연애 먹이사슬은 각 유형 간의 끌림과 관계 역학을 설명합니다.
테토남 테토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
‘테토남’, ‘테토녀’라는 말은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최신 유행어 중 하나입니다. ‘테토’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반대 개념으로 쓰이는 ‘에겐’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테토남’은 테스토스테론 성향이 강한 남자, ‘테토녀’는 테스토스테론 성향이 강한 여자를 의미하며, 반대로 ‘에겐남’과 ‘에겐녀’는 에스트로겐 성향이 강한 남녀를 지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이 개념은 다이어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상수가 자신의 블로그 ‘수성일기’에서 처음 제시한 ‘연애 먹이사슬’ 분석 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인스타툰 작가 ‘내쪼’가 이를 웹툰으로 재구성해 큰 인기를 끌면서 대중적인 인터넷 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과학적 근거를 둔 분석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성향을 재치있게 구분하고 관계를 설명하는 일종의 놀이 문화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성향일까 자가 진단 테스트
자신이 테토 성향인지, 에겐 성향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표를 통해 간단히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각 항목에서 자신과 더 가깝다고 생각되는 쪽에 체크해 보세요.
구분 | 테토 (Testosterone) 성향 | 에겐 (Estrogen) 성향 |
---|---|---|
성격 | 자기주장이 강하고 직설적, 리더십과 추진력이 있음, 외향적. | 섬세하고 감성적, 공감 능력이 뛰어남, 수용적이고 내향적. |
행동 방식 | 행동파, 감정보다 논리와 결과를 중시, 빠른 결정을 선호. | 감성파, 관계와 조화를 중시, 신중하게 상황을 살핌. |
소통 스타일 | 결론부터 말하는 것을 선호,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 | 과정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 부드러운 화법을 구사. |
연애 스타일 | 관계를 리드하고 행동으로 애정을 표현, ‘육식남’, ‘걸크러쉬’ 이미지. | 감정적 교류를 중시하고 다정한 표현을 즐김, ‘초식남’, ‘천상여자’ 이미지. |
매력 포인트 | 자신감, 카리스마, 추진력, 독립적인 모습. | 다정함, 배려심, 뛰어난 공감 능력, 부드러운 분위기. |
화제의 중심, 연애 먹이사슬의 비밀
테토남, 테토녀 담론의 핵심은 바로 ‘연애 먹이사슬’입니다. 이는 각기 다른 성향의 네 유형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순환 구조를 설명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연애 먹이사슬의 순환 구조
연애 먹이사슬은 ‘테토남 → 에겐녀 → 에겐남 → 테토녀 → 테토남’의 순서로 순환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각 유형은 자신에게 없는 점을 가진 상대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는데, 이 점이 바로 먹이사슬의 원동력이 됩니다.
- 테토남은 에겐녀에게 끌린다 테토남은 자신에게 부족한 섬세함과 부드러운 감수성을 지닌 에겐녀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 에겐녀는 에겐남에게 끌린다 에겐녀는 자신의 풍부한 감성을 이해해주고 다정하게 공감해주는 에겐남에게 안정감과 유대감을 느낍니다.
- 에겐남은 테토녀에게 끌린다 에겐남은 자신에게 부족한 추진력과 결단력, 강한 에너지를 가진 테토녀의 모습에 매료됩니다.
- 테토녀는 테토남에게 끌린다 테토녀는 자신보다 더 강한 남성성과 주도권을 가진 테토남에게 끌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관계 역학은 연애뿐만 아니라 썸, 짝사랑 단계에서도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커플 조합의 궁합을 예측해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테토남 테토녀, 맹신은 금물
테토남, 테토녀와 연애 먹이사슬 이론은 Z세대의 연애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창을 제공하지만, 이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담론에 대한 몇 가지 비판과 주의할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 없는 유사과학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이론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유사과학의 일종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성격은 단순히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 같은 특정 호르몬 수치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유전, 환경, 개인의 경험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형성됩니다. 따라서 재미로 참고하는 심리 테스트나 성향 테스트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 고정관념과 일반화의 오류
이러한 유형론은 자칫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식의 낡은 성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모든 사람을 단 네 가지 프레임에 맞춰 일반화하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성격과 다양성을 무시하는 위험한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원활한 소통과 갈등 해결을 방해하고, 오히려 관계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인간관계와 연애의 핵심은 유형론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한 명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