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에 부풀어 떠난 여행길, 지긋지긋한 멀미 때문에 망쳐본 경험 없으신가요? 울렁거리는 속과 어지러움 때문에 창밖의 멋진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식은땀만 흘리며 괴로워했던 기억은 즐거워야 할 여행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배멀미, 차멀미, 비행기 멀미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면, 간편하게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정확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모른다면 오히려 여행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키미테 사용법, 핵심만 콕 집어 알려드려요
- 출발 최소 4시간 전, 한쪽 귀 뒤에 단 1매만 붙여주세요.
- 한 번 붙이면 효과는 최대 3일(72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 패치를 만진 후에는 즉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 약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키미테는 붙이는 멀미약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용이 간편하고 약효 지속 시간이 길다는 장점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 원리와 정확한 사용법을 아는 것은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입니다.
언제, 어디에 붙여야 효과가 가장 좋을까?
키미테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붙이는 시간과 위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멀미약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출발하기 최소 4시간 전에 붙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여행 전날 밤에 미리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붙이는 위치는 머리카락이 없는 귀 뒤의 건조한 피부입니다. 이곳은 피부가 얇고 혈관이 잘 분포되어 있어 약물 흡수가 용이합니다. 패치는 한 번에 반드시 1매만 사용해야 하며,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 과다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니 절대 삼가야 합니다.
멀미 예방의 비밀, 스코폴라민의 원리
우리가 멀미를 느끼는 이유는 눈이 보는 시각 정보와 귀의 전정기관이 느끼는 평형감각 정보가 서로 달라 뇌가 혼란을 겪기 때문입니다. 키미테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은 바로 이 혼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코폴라민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전정기관의 과도한 자극이 뇌의 구토 중추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합니다. 이로 인해 멀미의 대표적인 증상인 구역, 구토, 어지러움이 예방되는 것입니다.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주의사항
키미테는 편리하고 효과적인 멀미 예방책이지만, 강력한 효과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특히 특정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인 경우, 그리고 어린이와 노약자는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세요
키미테 사용 후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즉시 패치를 제거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졸음, 시야 흐림, 동공 확대, 구강 건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방향감각 상실, 환각, 착란, 기억력 손상과 같은 심각한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패치를 떼어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 흔한 부작용 |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
|---|---|
| 졸음, 입마름 (구강 건조) | 환각, 착란 |
| 시야 흐림, 눈부심 (동공 확대) | 방향감각 상실 |
| 피부 자극 또는 발진 | 기억력 손상 |
어린이와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어린이의 경우, 성인용 키미테를 임의로 잘라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어린이 키미테는 스코폴라민 함량이 성인용과 다르며, 환각, 착란 등의 부작용 위험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현재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성인용 키미테는 만 16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60세 이상의 노약자는 약물 대사 능력이 떨어져 부작용 위험이 크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이 금지되는 사람과 질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음 대상자는 키미테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 임산부 및 수유부
- 녹내장 환자 (안압 상승 위험)
- 전립선 비대 등 배뇨장애 환자 (증상 악화 위험)
- 키미테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
함께 사용하면 위험한 약물들
감기약, 알레르기약에 포함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 수면제 등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졸음, 방향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알코올)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키미테 사용 중에는 피해야 합니다.
패치 취급 시 손 위생은 필수
키미테 패치를 붙이거나 뗀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약 성분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약물이 눈에 직접 들어가 동공이 확대되고 일시적인 시야 흐림과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운전한다면 사용은 금물
키미테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는 졸음과 방향감각 상실입니다. 이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증상입니다. 따라서 여행 중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면 키미테 사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동이 끝나면 바로 제거하세요
패치의 효과는 3일간 지속되지만, 여행이나 이동이 끝나 더 이상 멀미 예방이 필요 없다면 즉시 패치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하게 약물에 노출될 필요가 없으며,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패치를 제거한 후에도 부착했던 부위와 손을 깨끗이 씻어 남아있는 약물을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