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바로잰 혈당시험지’로 잰 혈당 수치가 병원 검사 결과와 달라서 당황하셨나요? 혹시 내가 사용하는 혈당측정기가 고장 난 건 아닐까, 혹은 내 혈당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실 겁니다. 많은 당뇨인들이 혈당을 관리하며 한 번쯤 겪는 흔한 상황이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자가 혈당 측정 결과와 병원 검사 결과에 차이가 나는 것은 기기 오류라기보다 여러 자연스러운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 하나로 그동안 가졌던 궁금증과 불안감을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병원 결과와 차이가 나는 핵심 이유 3가지
-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손끝 모세혈관 혈액을, 병원에서는 팔의 정맥 혈액을 사용하므로 혈당 수치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혈당시험지의 보관 상태, 채혈 습관, 측정 당시의 신체 컨디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측정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 단 한 번의 수치 차이에 연연하기보다, 올바른 사용법으로 꾸준히 혈당을 기록하며 변화의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혈당 관리의 핵심입니다.
자가 혈당 측정값이 병원과 다른 5가지 이유
매일 사용하는 바로잰 혈당시험지, 왜 병원에서 잰 수치와 다르게 나올까요? 혈당계의 정확도 문제인지, 내 몸의 문제인지 헷갈렸던 분들을 위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짚어드립니다.
1. 측정하는 혈액의 종류가 다릅니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측정하는 혈액의 종류에 있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바로잰과 같은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대부분 손끝의 ‘모세혈관 혈액’을 사용합니다. 반면,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는 보통 팔의 정맥에서 채혈한 ‘정맥 혈액’을 이용해 분석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복 상태에서는 두 혈액 간의 혈당 수치가 비슷하지만, 식사를 한 후에는 소화된 포도당이 모세혈관에 먼저 도달하기 때문에 식후 혈당은 모세혈관 혈액에서 더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 시점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2. 혈당시험지의 보관 상태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혈당시험지는 생각보다 예민한 의료기기입니다. 특히 습도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시험지 스트립 끝에 묻어있는 ‘GOD 효소’가 혈액 속 포도당과 반응하여 혈당을 측정하는 원리 때문입니다. 만약 시험지를 뚜껑을 열어둔 채로 방치하거나,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곳에 보관하면 이 효소가 변성되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보관법을 지키고, 유효기간이 지난 시험지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사소한 채혈 습관이 오차를 만듭니다
무심코 했던 사소한 습관이 혈당 측정 오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혈 전 손을 깨끗이 씻지 않으면 손에 묻어있던 당분이 혈액과 섞여 실제보다 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알콜스왑으로 소독 후 알코올이 다 마르기 전에 채혈하면 혈액이 묽어져 수치가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를 억지로 짜내는 과정에서 혈액이 아닌 조직액이 섞여 들어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혈액량(바로잰 제품의 경우 보통 0.5㎕)을 채혈침(란셋)을 이용해 통증이 덜한 손가락 가장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측정 시점의 신체 컨디션이 변수입니다
우리 몸의 혈당은 식단이나 운동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스트레스 수준 등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실시간으로 변동합니다. 병원에 방문하는 날 유독 긴장을 하거나, 전날 잠을 설쳤다면 평소 집에서 측정하던 안정된 상태의 혈당 수치와는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시점의 수치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꾸준히 혈당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바로잰 Fit과 같은 혈당계를 사용하면 혈당 앱을 통해 자동으로 기록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5. 국제적으로 허용된 오차 범위가 존재합니다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에 따라 일정 수준의 오차 범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의 생화학 분석 장비로 측정한 값을 기준으로 ±15% 이내의 오차는 정확한 것으로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측정치가 100mg/dL이라면 개인 혈당계는 85~115mg/dL 사이의 결과를 보여주면 정상 범주에 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약간의 수치 차이는 혈당계의 신뢰도나 정확도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잰 혈당시험지 정확도 높이는 방법
병원 결과와의 차이를 줄이고, 매일의 혈당 관리를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올바른 사용법만 숙지해도 혈당 관리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사용법과 채혈 방법 숙지
혈당 측정의 기본은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채혈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채혈기는 매번 새로운 채혈침으로 교체하고, 손가락 중앙보다는 통증이 덜한 가장자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지를 혈당계에 꽂은 후, 혈액 방울에 시험지 끝을 살짝 갖다 대면 5초 정도의 짧은 측정 시간 내에 필요한 혈액량이 자동으로 흡수됩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아이센스나 한독의 혈당측정기는 대부분 별도의 코딩이 필요 없는 오토코딩 또는 노코딩 방식이라 사용이 더욱 간편합니다.
시험지 보관 및 관리 철저히 하기
혈당시험지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관이 필수적입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최적의 상태로 시험지를 관리해 보세요.
| 항목 | 권장 사항 |
|---|---|
| 보관 온도 |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실온에 보관 (보통 1-30℃) |
| 보관 용기 | 반드시 제품 본래의 전용 용기에 밀폐하여 보관 |
| 유효 기간 | 제품에 표기된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용기 개봉 후에는 보통 3~6개월 내에 사용 |
| 주의 사항 | 냉장고나 욕실처럼 온도, 습도 변화가 심한 곳은 피하기 |
꾸준한 기록으로 혈당 변화 추이 파악
혈당 관리의 핵심은 단 한 번의 수치가 아니라 ‘흐름’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공복 혈당, 식후 혈당 등을 꾸준히 측정하고 당뇨수첩이나 혈당 관리 앱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나의 생활 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식단 관리나 운동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됩니다. 병원 진료 시에도 이 기록을 공유하면 훨씬 더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잰 혈당시험지 구매와 지원 정보
정확한 혈당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바로잰 혈당시험지는 가까운 약국이나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쿠팡, G마켓, 11번가 등 다양한 온라인 구매처에서도 50매, 100매 등 필요한 수량만큼 편리하게 주문이 가능하며, 다나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국민건강보험의 ‘당뇨병 환자 소모성 재료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혈당시험지(스트립), 채혈침(란셋) 등 혈당 관리에 필요한 소모품 구매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해당 조건을 확인하고 꼭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