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처방된 ‘메치론정’ 혹은 ‘메피론정’, 혹시 스테로이드라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나셨나요? 혹시 모를 부작용 때문에 밤잠 설치며 걱정하고 계신가요? 아이가 아픈 것도 속상한데, 약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져 마음이 무거우실 겁니다. 특히 소아나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그 걱정은 더욱 크실 텐데요. 하지만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는 약에 대해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치론정/메피론정 복용 시 핵심 체크리스트
- 메치론정/메피론정은 메틸프레드니솔론 성분의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지닌 스테로이드 약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 장기 복용 시 체중 증가, 붓기, 혈압 및 혈당 상승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 약을 중단할 때는 갑자기 끊지 않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용량을 줄여나가는 ‘테이퍼링’ 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리바운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치론정/메피론정, 정확히 어떤 약일까요?
메치론정(알보젠코리아)과 메피론정(디에이치피코리아)은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이라는 동일한 성분을 가진 전문의약품입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부신피질호르몬제, 즉 스테로이드의 일종이죠. 강력한 항염증 및 면역억제 작용을 통해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됩니다.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는 팔방미인
메틸프레드니솔론 성분은 뛰어난 효능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 같은 통증 질환부터 아토피 피부염, 습진,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 그리고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까지 넓은 범위의 염증을 다스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돌발성 난청이나 이명, 안과 질환인 포도막염,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하에 사용될 때, 메치론정/메피론정은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치료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아 및 청소년 복용 시 부모가 꼭 체크할 5가지
성인에 비해 신체 기능이 미숙한 소아 및 청소년은 약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 5가지 사항을 꼭 기억하고 체크해주세요.
첫째, 처방대로 정확하게 복용하고 있나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입니다. 의사가 처방한 복용법, 복용량, 복용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는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식후에 복용하여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한 스테로이드 성분인 프레드니솔론을 함유한 소론도정과 같은 약물과 혼동하지 않도록 처방받은 약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둘째, 아이의 신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나요?
스테로이드 복용 중에는 눈에 띄는 신체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식욕 증가로 인한 체중 증가와 수분 저류로 인한 붓기(부종)입니다. 특히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는 ‘문페이스(Moon face)’ 현상은 쿠싱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피부가 얇아지거나 여드름, 발진, 가려움 등의 피부 변화가 나타나는지도 꾸준히 관찰해야 합니다.
셋째,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까지 확인하고 있나요?
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우리 몸속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작용과 체크 포인트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 부작용 종류 | 부모가 체크할 사항 |
|---|---|
| 혈압 및 혈당 | 고혈압이나 고혈당(당뇨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 골밀도 | 장기 복용 시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 면역력 |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니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정서 및 수면 | 불면증, 우울감, 불안 등 예측하기 어려운 감정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분이나 수면 패턴에 변화가 없는지 대화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
| 안과 문제 | 안압 상승으로 녹내장이나 백내장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권장됩니다. |
| 성장 문제 | 특히 소아, 청소년에게 장기 투여 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성장 속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넷째,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지는 않았나요?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해서 부모님 판단으로 약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외부에서 스테로이드를 공급받으면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호르몬 생산을 줄이게 됩니다. 이때 갑자기 약을 끊으면 우리 몸이 호르몬 부족 상태에 빠져 기존 증상이 더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을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점진적으로 용량을 줄여나가는 ‘테이퍼링(Tapering)’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다섯째, 다른 약물 복용이나 예방접종 계획이 있나요?
메치론정 복용 중에는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일부 소염진통제와 함께 복용 시 위장 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생백신(예: MMR, 수두 백신 등) 접종은 피해야 합니다. 예방접종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 약사와 미리 상담하여 안전한 접종 시기를 조율해야 합니다.
부작용, 현명하게 관리하고 대처하기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걱정될 수 있지만, 생활 수칙과 식이요법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중단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의 이점과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부작용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 식이요법: 체중 증가와 부종을 관리하기 위해 저염식이를,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저당 식이를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감염 예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붐비는 곳은 가급적 피하여 감염 위험을 줄입니다.
- 정기적인 검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 혈압, 혈당, 골밀도, 안과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 건강 상태를 체크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상태에 대해 의사, 약사와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근력 약화나 심한 감정 변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정확한 정보와 현명한 대처가 우리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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