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그라 (ft.효능)|복용 중단 시 나타나는 3가지 현상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아쉬운 요즘, 혹시 탈모 때문에 거울 앞에서 한숨 쉬고 계신가요? 쏟아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이러다 다 빠지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나 ‘이마반’을 들락거리며 정보를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등 남성형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탈모 치료의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프로페그라와 같은 탈모약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복용을 중단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한 걱정도 클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프로페그라 복용을 멈추면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들에 대해 속 시원히 알려드립니다.
프로페그라 복용 중단, 핵심 요약
- 탈모의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다시 높아져 탈모가 재발합니다.
- 치료 효과로 유지되던 모발이 한꺼번에 빠지는 ‘쉐딩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복용 중 겪었던 부작용(성기능 저하, 피로감 등)은 대부분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프로페그라, 정확히 어떤 약일까?
프로페그라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을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프로페시아라는 오리지널 약을 알고 계시지만, 특허 만료 후 동일한 성분과 효능을 가진 다양한 카피약(제네릭)이 출시되었고 프로페그라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 약들은 모두 남성형 탈모, 즉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우리 몸의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DHT로 전환되는데,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이 효소의 작용을 막아 모낭을 공격하고 머리카락의 성장기를 단축시키는 DHT의 농도를 낮춰줍니다. 이로써 M자 탈모나 정수리(O자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고 모발이 다시 굵어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형 탈모와는 원인이 다르므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복용 중단 시 나타나는 현상 첫 번째: 탈모의 귀환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입니다. 프로페그라 복용을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게도 약효가 사라지면서 탈모는 다시 시작됩니다. 약을 통해 억제되었던 5알파 환원효소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DHT 농도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는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복용을 통해 멈추거나 늦췄던 탈모 시계가 다시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하는 것이죠. 모발 주기가 다시 비정상적으로 짧아지면서 성장기 모발은 가늘어지고, 휴지기 모발은 늘어나면서 머리카락이 다시 빠지게 됩니다. 탈모 치료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복용 중단은 곧 치료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용 중단 시 나타나는 현상 두 번째: 쉐딩 현상
약을 중단한 후, 머리가 이전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 같아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쉐딩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치료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약효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길게 유지되던 퇴행기 및 휴지기의 모발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개인 차가 있습니다. 탈모 초기 증상처럼 느껴져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모발 주기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약효가 사라져 탈모가 진행되는 단계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상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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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재발 | DHT 농도가 다시 높아져 모낭을 공격하고, 모발이 가늘어지며 빠지기 시작합니다. |
쉐딩 현상 | 약효로 유지되던 모발들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 보이는 현상입니다. |
부작용 소실 | 성기능 저하, 피로감, 우울감 등 복용 중 겪었던 부작용들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
복용 중단 시 나타나는 현상 세 번째: 부작용의 변화
프로페그라 복용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부작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성기능 저하(발기부전, 성욕 감퇴, 사정량 감소), 여성형 유방(여유증), 우울감, 무기력증, 브레인포그, 피로감, 간수치 상승 등을 우려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복용하는 사람 중 소수에게서 나타나며, 대부분 복용을 중단하면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약물 성분이 몸에서 빠져나가면서 호르몬 수치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작용 때문에 약 복용이 힘들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복용을 중단하거나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아보다트 등 다른 약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프로페그라 복용, 현명하게 시작하고 관리하기
프로페그라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따라서 탈모 병원이나 피부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최근에는 비대면 처방 앱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약값은 오리지널 약인 프로페시아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탈모 성지’로 불리는 종로 5가 약국 등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복용법은 보통 하루 한 번, 일정한 복용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치료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3~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눈에 띄는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장기 복용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금주,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녹시딜(로게인폼, 나녹시딜 등)과 같은 바르는 탈모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비오틴, 맥주효모 같은 탈모 영양제를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 샴푸나 두피 관리만으로는 유전적인 탈모를 막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페그라 복용 중에는 헌혈이 금지되며, 가임기 여성은 약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검사 시 PSA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 시 반드시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