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음 먹고 장만한 내 KGM 액티언, 몇 년 뒤에 팔 때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속상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신차 구매의 설렘도 잠시, 중고차 가격 감가 걱정에 밤잠 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KGM 액티언은 디자인도 멋지고 성능도 괜찮은데, 왜 유독 중고차 가격 방어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남들은 모르는 그 이유, 지금부터 속 시원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KGM 액티언 중고차 가격 방어, 힘든 이유 3줄 요약
- 쌍용에서 KGM으로, 아직은 시장에서 낯선 이름과 브랜드 역사
- 너무나도 강력한 경쟁 모델과 ‘토레스 쿠페’라는 애매한 위치
-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부재
쌍용에서 KGM으로, 아직은 어색한 이름
자동차의 가치는 단순히 성능이나 디자인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브랜드를 둘러싼 역사와 이미지가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KGM 액티언은 바로 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입니다.
KG모빌리티,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
KGM 액티언의 제조사인 KG모빌리티는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등 다소 굴곡진 역사를 가진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자동차처럼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해야 하는 고가의 제품일수록 제조사의 안정성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됩니다. 오랜 기간 ‘쌍용’이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SUV 명가의 이미지가 있지만, ‘KGM’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아직 소비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인지도는 신차 판매량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판매량이 감가에 미치는 영향
중고차 시장의 기본 원리는 수요와 공급입니다.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그렇지 않으면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신차 판매량이 높은 인기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있어 가격 방어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액티언은 출시 초기 기대와 달리 판매량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감가율이 높아지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액티언의 감가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시장 환경
KGM 액티언이 속한 준중형 및 중형 SUV 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입니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액티언만의 확실한 매력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잘난 형 ‘토레스’의 그늘
KGM 액티언은 많은 부분에서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가지치기 모델’입니다. ‘토레스 쿠페’라는 별명처럼 날렵한 쿠페형 SUV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이는 실용성 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디자인을 위해 뒷좌석 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을 일부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토레스를 선택하게 되고, 이는 결국 액티언의 판매량 감소와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들, 스포티지와 투싼
KGM 액티언의 가장 큰 도전은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라는 막강한 경쟁 모델의 존재입니다. 이 두 모델은 수십 년간 국내 SUV 시장을 이끌어오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았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풍부한 옵션과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액티언은 몇몇 편의 사양에서 경쟁 모델 대비 아쉬움을 보입니다.
구분 | KGM 액티언 | 현대 투싼 | 기아 스포티지 |
---|---|---|---|
엔진 라인업 | 1.5 가솔린 터보, 바이퓨얼(LPG) |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2.0 LPG |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 미제공 | 제공 | 제공 |
메모리 시트 | 미제공 | 제공 | 제공 |
파노라마 선루프 | 미제공 (연식변경 후 추가 예정) | 제공 | 제공 |
이러한 차이는 신차 선택뿐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할 때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 액티언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아쉬운 연비와 하이브리드의 부재
최근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연비’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유지비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장의 흐름 속에서 액티언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단일 파워트레인의 한계
KGM 액티언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LPG를 함께 사용하는 바이퓨얼(Bi-fuel) 모델이 추가되었지만, 시장의 대세는 이미 하이브리드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경쟁 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는 일찌감치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는 연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며,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요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유지비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
중고차 구매자들은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구매 후 발생할 유지비, 즉 연비, 자동차세, 보험료 등을 꼼꼼하게 따집니다. 액티언의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성능 면에서는 준수하지만, 연비 효율성 면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의 중고차 가격이 조금 저렴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유지비가 더 많이 든다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망설이게 되고, 이는 액티언의 중고차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